아침 출근 길,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최순실 대하드라마 해설집(뉴스)을 탐독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뉴스 중 눈길을 사로 잡은 한겨레 신문의 헤드라인,

"청와대 누리집 첫 화면 극우언론으로 채웠다"

청와대 누리집 첫 화면에 '악마의 탈 쓴 언론'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배경으로 배치 되어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사실일까? 이 시국에 청와대에서는 국민의 분노를 살만한 행동을 한단 말인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http://www.president.go.kr

한겨레 신문의 뉴스, 정말 팩트가 맞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 시 오보 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입니다란 글귀와 함께 캡처한 화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최순실 광기’ 빠진 언론…촛불 격문·국정농단, 대통령 하야 선동 저주의 굿판…악마의 탈 쓴 언론, 박대통령 비난 몰두 북, ‘계엄령’ 유언비어에 신날 듯, 청와대, 세월호 7시간 유언비어 같은 제목들이 한눈에 보이진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실입니다. 팩트죠.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린다는, 이것이 팩트 입니다! 정말 팩트인지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비아그라, 세월호 7시간, 최순실 아이디어라니.. 등과 같이 현재 언론과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진실을 알려주길 원하는 내용들로 그득합니다. 이것들이 정말 오보에 따른 혼돈일까요?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 이것이 팩트입니다. 드디어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행방에 대해 말해주려나 봅니다.

대통령은 관저집무실 및 경내에서 당일 30여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

이는 이미 2014년 국회 운영위(2014.7.7.), 세월호 국정조사특위(2014.7.10.), 

청와대 국정감사(2014.10.28.)에서도 밝혔던 것이며

야당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처음에는 ‘정OO를 만났다’ 하더니 

그다음은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그다음은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하였고

그다음은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의혹은 계속 바뀌어가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다.

첫 글귀부터 읽기 싫어지는 것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게 본질인가요..

청와대에서 밝힌 오보라는 뉴스 기사입니다. 특이한 점은 첫 갈무리에서 익숙한 화면이 보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이네요. 청와대에서 이제는 블로그까지 검색을 하고 있나 봅니다. 갑자기 무서워 지네요.. 갈무리 당한 블로그 주인분은 지금쯤 불안에 떨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원칙적으로 청와대는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국가 안보시설이므로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공개하지 않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했던 적이 없다.

  

더 이상 유언비어로 국민이 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집무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공개하지 않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다 맞는 말이고 틀린 게 아닙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도 인정했듯 당선 후 초기엔 최순실은 알고 있었다는 불편한 진실..

뭐 아무튼, 그럼 집무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건 당일 아침 9시53분 첫 서면보고를 받은 후 22시09분까지 서면보고, 전화, 유선보고....

맞습니다. 이게 청와대에서 밝힌 박 대통령의 팩트입니다.

본질이 없습니다. 서면, 전화, 유선보고 참 좋아하시는 대통령이라는 게 참 그렇지만 일단 차치하고 이 걸 언론의 오보로 인한 비극으로 비춰지는 불편한 내용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의 지휘 체계와 신속한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회의 준비를 위해 여러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경내 대면회의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했다.

  

그런데, 이 날의 진짜 비극은 오보에 따른 혼돈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것과 같이

그날은 나라 전체가 오보로 혼돈이 거듭됐다.

 

11시 6분 경기도 교육청이 학부모에게 

‘전원 무사 구조’란 내용의 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11시 25분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란 문자 재차 발송

JTBC 뉴스에 따르면 당시에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 분명히 보도했다고 합니다. 언론사의 오보 문제 과연 이게 본질인지 궁금합니다. 오보가 나오기 전에 해경 관계자가 방송 인터뷰를 한 것인데, 청와대는 언론사들의 오보 때문에 인원 파악에 혼란이 있었다는 게 말이나 되는 건가요? 언론사들이 오보를 하면 정부 관계자, 현장 책임자들이 파악하여 오보라는 것을 알려야 하지 않나요? 거꾸로 생각하면 정보는 앉아서 언론사들의 내용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채 믿고 있었다는 건가요? 

이것 팩트라고 하는데, 무엇하나 해소되는 것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비교가 되는데요. 빈 라덴 사살작전 당시, 사진을 보면 백악관 상황실 중앙 자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닌 마샬 B 준장이 앉아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작전 지휘자인 마샬 B 준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참모석에서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본인이 아닌 전문가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은 도대체 누굴 앉히려고 하셨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주의 기운으로 예견 하셨던 건 아닐까요?

최소한 뱉은 말은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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