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채널A 뉴스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현재 수사를 진행중인 검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녹취를 직접 듣고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고 합니다.

검사들은 "대통령이 어떻게 이렇게 무능할 수 있나"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청와대 기밀 문건을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검찰에서는 디지털 포렌식을 이용하여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50개 이상을 복구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검찰관계자에 다르면 녹음파일에 최순실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하는 내용이 상세히 들어 있다고 하며 내용을 직접 들어본 검사들이 실망과 분노에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라고 합니다.

도대체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길래 이를 수사중인 검사들이 분노로 감정 조절까지 안될까요? 과연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이 공개가 될지 궁금합니다. 10분만 녹음 파일을 듣고 있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저 정도로 무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하는데요.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의 심리 상태가 어떨지 궁금해 심리전문가들이 여러가지 판단을 내놓았습니다. 최순실과 최태민에게 평생 속아왔다는 자성을 하는건지, 국가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괴감에 빠져 있을지,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퇴임 후 문제를 걱정하고 있을지,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러한 압박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있을텐데요. 

심리전문가들 중 여전히 현실 인식이 결여된 채 자신의 행위에 대한 특별한 죄책감 없이 평온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정말 아무런 인식 없이 정작 본인이 음모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는 "심리적 기저에는 억울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사들의 분노를 사게 한 녹취록은 당연히 공개가 되지 않겠지만, 혹시 언론에서 입수 및 보도라도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 하야에 대한 민심이 들끓을 것 같습니다. 현재 주말마다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하야 집회가 분노한 국민들이 폭력적으로 변할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뉴스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보도하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수사팀 검사들에게 "직을 걸고 모든 걸 책임질 테니 걱정 말고 수사하라"고 당부했다고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간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국민의 불신과 언론을 의식한 이야기라고도 하는데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그만큼 바닥에 떨어진 반증 같습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 심리 분석 중...

"박 대통령에게 조력자는 꼭 필요했을 것"

"조력자에게 이용당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스스로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

검사들이 분노해 감정조절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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