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 및 눈치보기로 분류하여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표창원 의원은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여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은 몹시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탄핵 반대 명단 공개가 왜 불쾌하다는 건지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처럼 대놓고 감싸기 하기엔 민심이 두렵고, 다가올 선거가 걱정이 된다는 표현인건가요?

본인의 소신껏 탄핵 반대를 한 것이라면 손가락질 좀 받으면 어떻습니까? 이정현 대표처럼 비난 받을 언행과 행동을 했다면 비난 받으면 그뿐입니다. 아~ 다음번 국회의원 명단에서는 좀 안봤으면 합니다.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 홍문종 의원(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친박계 의원들이며, 또한 조원진, 이장우,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이우현, 정갑윤, 윤상현, 정우택,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의원 등도 언급 되었습니다.

"야권이 닭 쫓던 개 된 셈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것"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오늘 그만두게 하든지 내일 그만두게 하든지 여당과 협상하면 되지 않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명예롭게 퇴진하라 2018년 2월에"

어버이연합 등 '애국시민'의 요구

한편 오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장제원, 표창원 의원이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고 합니다.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

"동료 의원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

"우리 내부도 전부 생각이 다르고, 새누리당 내에도 격론이 한창 붙고 있다" 

"동료 의원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그런 것을 못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게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우리 내부가 상당히 격앙돼 있다"

탄핵반대한 의원들을 인격모독 살인 한것이라면, '탄핵반대'는 인격모독을 당할 짓을 했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편 표창원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면서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고 합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도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표창원 의원은 "그렇게 예의도 없고,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해놓고 그냥 가면 동료의원에 대한 예의입니까"라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표창원 의원에게 

"하시라고요. 예의를 먼저 차리세요." 라는 막말을 선사했습니다.

이를 들은 표창원 의원 "오케이. 해봅시다."

장제원 의원 "할 짓을 해야지 말이야"

표창원 의원 "뭐?"

표창원 의원 "장제원"

장제원 의원 "왜 표창원!"

표창원 의원 "이리와봐 할 짓?"

다가가는 표창원 의원에게 

장제원 의원 "깡패야?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품위를 지켜"

충돌 직전까지 갔으나 다행히 동료의원이 말리는 덕분에 충돌은 피했다고 합니다.

"표창원의원 페이스북에 자신이 행한 저에 대한 막발을 빼고 

악의적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보좌관의 이름으로 올렸습니다."

"절 비난하십시오. 다 받겠습니다. 하지만 의원님들도 명확히 입장 밝혀주십시오.

국민께서는 단 1분 1초도 견디기 힘든 상황인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께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시면 

국민은 어쩌란 말씀입니까?"


"탄핵 찬반 의원 명단 공개에 가장 분노하고 흔들리는 것은 수도권과 부산, 충청 및 호남 '중도, 입장 보류' 의원들. 지역구민께서 전화를 빗발치게 하시니 힘들고 괴로우시겠죠. 절 비난하십시오, 다 받겠습니다. 하지만 의원님들도 명확히 입장 밝혀주십시오"

탄핵 반대명단 공개로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표창원 의원님도 본인은 비난하라고 하시는데, 탄핵 반대하는 충신들은 비난 좀 받으면 안됩니까? 탄핵 반대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아무래도 본인 지역구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겠죠. 좀 받으세요 그 비판!!


오늘 아침(12/2) CBS 라디오에서 표창원 의원이 나와서 한 발언이 참 공감이 되어 올려 봅니다.

"다 존중하고요, 일리가 있고요.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국민 알권리가 더 우선시되고 국회의 제 기능은 밀실에서의 야합이 아니라 헌법기관 한 분, 한 분이 명확하게 나는 이런 의견이고 이런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제 뜻은 이겁니다. 그러니 여기에 대해서 명확히 아십시오, 이게 옳은 태도라고 저는 봅니다."

어제 이 글을 작성하며 저 역시 느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탄핵 반대, 보류 투표를 한 새누리당 의원들, 본인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 비난을 받더라도 그 뜻을 펼치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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