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일보>

지난 6~7일 우병우(49세, 사법연수원 19기) 前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제소환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우병우를 극진히 수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검찰의 모습에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조선일보에 의해 찍힌 사진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을 떠나 전세계적으로 떠들썩한 사건 중심의 한 사람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행동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출처 : TV조선 뉴스>


화면 좌측의 KBS 여기자가 가족회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노려보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탔고, 사과는 커녕 쏘아보고 "들어갑시다"란 한마디에 온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우병우 前 민정수석의 태도뿐만 아니라 소환 조사를 받는 사람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화면이 포착되었다는거죠. 조사 중 잠깐의 휴식 시간이란 해명을 하였지만, 과연 일반인이 조사를 받을 때도 이런 장면이 가능이나 하겠냐는 겁니다. 최순실씨 귀국 후에도 건강상의 문제로 하루 늦게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던 검찰, 이 시점에서 노무현 前 대통령의 검찰 수사가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출처 : TV조선 뉴스>


한때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한테도 막 나가던 시절이 있었던 검찰, 전국민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 면전에서 할 말 다하던 검찰들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습니다.



이정만 검사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과거에 언론에서 대통령께서 83학번이라는 보도를 봤습니다. 혹시 기억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80학번쯤으로 보면 될 겁니다."

이정만

"저도 그 보도를 보고 내가 83학번인데 동기생이 대통령이 되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대통령의 개인적인 약점, 신문에 난 것, 그것을 오늘 거론하는 자리가 아니죠. 그 얘기를 거론하는 것은 그냥 아마추어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럼 검찰에 관한 문제도 아마추어답게 하셔야죠."

김영종 검사 (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대통령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뇌물사건과 관련해서 잘 좀 처리해달라는 이야기였는데요. 그때는 왜 검찰에 전화를 하셨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청탁전화 아니었습니다. 잘 봐주라 못 봐주라 청탁전화가 아니고, 그 검사도 이 토론을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얘기를 한번 들어주십시오, 그뿐이었습니다.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보다 조금 잘 안다고 믿을만한 사람의 얘기를 한번 들어주는 정도, 그것이 청탁이고 그것이라면 그렇죠?"

이 토론 직후 나온 인터넷 신조어검사스럽다, 검새 입니다.

검사스럽다 - 행동이나 성격이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논리 없이 자기주장만 되풀이한다.

검새 - 검사를 낮잡아 이르는 말.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박연차 게이트 당시 수사 담당은 이인규, 홍만표, 우병우였다고 합니다.


▽ 출처 : 채널A 김승련의 뉴스TOP10

https://www.youtube.com/watch?v=DFDJ9-KuQ-A

송영길 “우병우, 盧 전 대통령 이 잡듯이 수사”_채널A_뉴스TOP10


당시 수사 전 과정 언론브리핑을 맡았던 홍만표는 해당 사건을 실시간으로 언론에 알리며 대통령 망신주기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을 당시 방송3사가 헬기까지 동원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가는 길을 생방송 중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는 자리에서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져 있었다던 검찰, 우병우씨 소환 조사 때는 황제소환이란 의혹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검찰 이대로 괜찮은가요?



권양숙 여사가 뇌물로 받은 1억짜리 시계를 논두렁에 몰래 버렸다는 부정확한 파의사실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후 세상을 등지게 한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 출처 : MBN 뉴스

의무경찰 복무를 하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이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 되었다가 2달만에 꿀 보직인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되었는데, 절차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 되었습니다.

당시 우 전 민정수석은 "아버지로서 가슴 아픈 부분… 상사 본적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 고 밝혔습니다.

남의 가족을 수사하는 것에 머뭇거림이 없던 분이 정작 본인의 가족들이 오르내리자 눈시울을 붉히다니요.


▽ 출처 : YTN 뉴스


고통스럽고 답답한 것은 우리 국민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하셨을 당시 잘 죽었다고 하던 사람들은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완벽한 이상적인 대통령은 아니었더라도 최소한 서민들을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뽑은것도 결국 우리 국민들입니다. 그들에게 칼자루를 쥐어준 댓가가 이리도 큰줄은 몰랐지만 선택에 대한 결과 역시 우리들의 몫입니다.


우 전 민정수석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받을 당시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 갑자기 2009년 4월 30일 창밖을 내다 보며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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