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으로 미리보는 갤럭시S8, Unbox your phone!


3월 29일 뉴욕 현지 시간 오전 11시, 삼성전자 갤럭시S8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디자인과 스펙이 유출되었던 탓에 관심도 줄어든면도 있고, 한국 시간으로 새벽시간대에 진행되어 많은 분들이 직접 보지 못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과연 노트7 리콜 이후 새로운 삼성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 목이 말라있던 유저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공개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Galaxy S8, S8 Plus

갤럭시S8 언팩 행사 직전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면 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커브 디자인으로, 엣지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8인치 S8과  6.2인치 S8 플러스 모델 두가지로 공개되었는데, 노트7 단종으로 인한 공백을 채워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갤럭시 시리즈와 디자인에서 확연히 달라진 점은 바로 홈 버튼이 없어진 것입니다. 



Infinity Display

소프트 키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삼성 제품을 이용해왔던 소비자들은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미려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하단의 베젤만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줄만큼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18.5 : 9 비율로 큰 휴대폰이 없어도 확장된 스크린 사이즈를 감상할 수 있는습니다. 삼성에서는 이를 인피니티니 디스플레이로 명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8 모델에 적용된 슈퍼아몰레드  QHD+ 디스플레이는 2960x1440 해상도, 18.5 : 9 화면비를 가지고 있지만, 16 : 9 콘텐츠와 21 : 9 비율의 콘텐츠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적절한 비율로 맞춰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 해상도는 Full HD+이며 설정에서 QuadHD+ (WQHD+)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아래 더욱 더 길어진 화면으로 인해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면서 문자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Design


디자인으로 보면 이전 시리즈와 비교하여 진일보했다고 할 수있습니다.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의 편안한 그립감으로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어도 불편함이 없어 보이며, 특히 전면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후면 커브 디자인은 외관을 미려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편안한 그립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Invisible Home Button

그리고 문제의 홈 버튼, 실물을 보고 만지고 느껴보기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갤럭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물리 홈 키였습니다. 소프트웨어적 문제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경우 홈 스크린으로 이동 한다거나, 스크린 캡쳐를 할 때 홈 버튼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 개인적으로 물리적 홈키는 그야말로 스마트폰 사용중 가장 편리한 기능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물리적 홈 버튼을 버리고, 디자인은 미려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갤럭시S8에서 새롭게 선보인 AOD(Always On Display)에서 자금해제하고 앱 화면으로 전환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편해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홈 화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화면 우측으로 스와이프하거나, 앱스 화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화면 상단으로 스와이프 하는 등, LG 스마트폰의 별도의 물리적 키 사용 없이 화면을 켤 수 있는 노크 기능과 같이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amera

후면으로 가보면 좌측은 카메라, 우측은 지문 센서가 보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인 카메라 돌출 부분은 이번 S8에서는 사라졌습니다. 또한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배치된 지문센서 역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카메라 스펙도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발전된 모습입니다. 대부분 스마트폰 카메라는 낮 시간대에는 일반 카메라와 비슷할만큼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옵니다. 하지만 빛이 부족한 밤 시간대, 저조도 사진의 경우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번 S8의 후면 카메라는 빛이 적은 저조도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 8MP, 후면 카메라의 경우 12MP 해상도 지원에 비디오의 경우 4K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 시 Pro mode를 지원하며, 프로 모드의 6가지 설정인 ISO, 셔터 스피드, 노출, 색조, 초점 거리, 화이트 밸런스를 수동으로 조절하여 카메라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만 합니다.

이번에 물리적 홈키를 버리는 대신 삼성에서도 여러가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한데, 그중 하나가 카메라 기능 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화면에서 위/아래 스와이프로 전면 또는 후면 카메라로 전환할 수 있고,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왼쪽에서 스와이프 시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스와이프 시 필터, 스티커, 스탬프 등의 조작이 가능한 점은 칭찬할만합니다.



International Protection - IP68

갤럭시 S6 시리즈부터 방수 방진 기능이 더해졌는데, 이번 S8에서는 더욱 안전한 방수 방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가장 부러웠던 점은 아이들과 목욕을 하며 마음 놓고 사진을 촬영하거나, 물 속에 몸을 담군채 인턴세 서핑, 이북 등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갤럭시S8 역시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어 수심 1.5미터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고 하니, 물놀이시에도 마음 놓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CPU · RAM · STORAGE

이번 갤럭시S8 모델에 탑재된 CPU는 10nm 공정의 스냅드래곤 835 / 엑시노스 8895가 적용 되었으며 성능은 전작에 비해서 10% 이상 향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RAM은 4GB가 기본 적용되었으나 일부 국가나 별도 모델을 통해 RAM 6GB 적용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S7, 노트7과 마찬가지로 외장 메모리 슬롯 지원으로 내장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콘텐츠를 삭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파일, 사진 그리고 영상까지 최대 256GB 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Battery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문제로 많은분들이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S8 모델은 3,000mAh 배터리를, S8+에서는 3,500mAh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문제는 바로 S8+에 노트7과 동일한 3,5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힌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의 원인은 일부 불규칙한 배터리 사이즈 때문에 과열을 일으켰고 제조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된 바 있는데요.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타격이 심각했던만큼 이번 모델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언팩에서도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열심히 설명하는군요~

안전이 우선이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노트7과 동일한 배터리 용량이 탑재된 S8+ 모델은 6.2인치로 노트7에 비해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노트7과 동일한 5.8인치의 S8은 노트7 대비 15% 용량이 줄어든 셈이죠.



Security

보안은 갤럭시 노트7 모델에서 최초 적용되었던 홍채인식과 함께 후면 지문인식 그리고 이번 S8에서 새롭게 추가된 얼굴인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홍채 인식은 전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왔던 기능 중 하나로 사람의 홍채 패턴은 사람마다 달라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합니다. 즉, 홍채 인증이 휴대폰으로 잠그고 각종 인터넷 뱅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장치로서 가장 안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Bixby Virtual Assistant

이번 언팩 발표회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았던 부분이 바로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 (Bixby Virtual Assistant)였습니다. 삼성에서 비브랩스를 인수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로 이전 시리즈의 음성인식이나 애플의 시리와 비교하여 얼느 정도의 인식율을 보이고, 또 어떤 기능등을 활용하여 음성 서비스로 지원 가능할지 궁금했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살펴본 바로는 음성이나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인지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좌측 사이트의 볼륨 버튼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빅스비 전용 버튼을 통해서 호출할 수 있고,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세기의 바둑 대결로 주목 받은바 있는 알파고의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전 및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모델의 상징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물리적 홈 버튼은 삭제했으나(홈 버튼은 디자인 측면이 강했다고 볼 수 있으나..), 빅스비 전용 물리버튼을 탑재한 것만 봐도 삼성에서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빅스비가 대단히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음성인식 기능을 떠나 무엇인가 검색하기 위해 카메라를 실행시키거나 이미지를 검색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찾고자 하는 물건이 있다면 빅스비를 통해 카메라로 그 물건을 찍기만 하면 구매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여 온라인에서 비슷한 모양의 이미지를 찾아주는 등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amsung DeX

마지막으로 눈길을 끈 점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데스크톱 환경을 만들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DeX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화면, 풀사이즈 키보드, 마우스로 구성된 데스크톱 환경을 맛 볼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DeX 스테이션에 연결하기만 하면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에서 앱을 사용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DeX Station 별도 구매 필요)


이미 루머를 통해 공개된 것과 같이 갤럭시S8의 출시일은 4월 21일입니다. 

이번 모델의 경우 언팩 시작전부터 워낙 많이 공개가 되었던 탓에 새로울 게 없을 것이란 평이 많았지만, 우려했던 홈 버튼이 없어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불리우는 전면 화면이 워낙 호평을 받고 있어, 저 역시 기대가 큽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두고 "비장의 무기는 스크린 기술이었다"면서 탐나는 기기, 아이폰 사용자들의 구매 욕구를 억누르기 힘들 것 같다는 등의 보도를 한 바 있어, 더욱 기대가 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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