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고치느라 보좌진 괴롭히는 故 노무현 대통령 영상 중 한 장면입니다.


<출처 : 중앙일보>


최근 개봉한 휴먼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유체이탈 화법, 최순실의 엉터리에 우주의 기운이 느껴지고 혼이 비정상적으로 변할 것만 같은 사이비 연설물을 그대로 읽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비교되며, 비선실세 최순실-박근혜 사건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이 故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이 기사를 접하기 전에 이런 다큐멘터리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다큐멘터리를 꼭 보지 않아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보다는 국민을 위한 진정한 민주주의 대통령이었지 않았나 싶네요. 당시 우리는 얼마나 훌륭한 대통령에게 투표를 했다는 사실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당시 대통령 선거때 저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를 했고, 탄핵 당시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발언에 한나라의 대통령이 할말이 있지.. 라며 혀를 찬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 살아보니 그때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훌륭한 대통령이었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노무현 인사법이라고 하죠? 참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만 듭니다.


비선실세 최순실, 박근혜 연설문로 인해 다큐멘터리에 이어 새삼 주목 받는것이 또 있습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저 '대통령의 글쓰기'입니다.

▽ <출처 : YTN 영상 캡처>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씨에게 내린 글쓰기 지침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의 말을 녹음해 듣고 밤새 대통령과 연설문을 주고 받으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고 하는데요, 최순실도 박근혜 대통령과 밤새 연설문을 주고 받으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던걸까요.


"기가 충만하게 쌓이게 되면,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연사를 모른다고 하면 혼이 빠진 인간, 역사를 잘못 알고 돌아다니는 것은 영혼이 썩는 것"

"정신을 집중해서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

이 어록들이 정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작성해준것이라면, 최순실 역시 죗값을 치르고 난 후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어 보는 것이 어떨런지 묻고 싶습니다. 책 제목은 아이디어가 넘치겠죠? '우주의 기운이 느껴지는 대통령의 글쓰기', '혼을 붙잡아두는 대통령의 글쓰기' 등등..

아무튼 '대통령의 글쓰기' 비법이 2014년 2월에 책으로 출간 되었지만, 비선실세 파문속에 판매량 10만부를 돌파하는 등 씁쓸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후 지금까지 누적관객 3만4000명을 넘어 섰다고 하는데요, 관객이 몰리면서 처음 31개에 불과했던 스크린이 현재 67개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영화 감상 후 '대통령의 글쓰기' 책 구매를 해야겠습니다.

구매하는김에 하나 더 구매해서 청와대로 보내드릴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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